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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1_식물 조합(plant combinations): 식재 디자인의 핵심 α

최종 수정일: 2023년 12월 25일

효과적인 식물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물의 비주얼적인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칼라도 비주얼적으로 중요하지만 이는 주로 꽃의 색에 관한 것이고 꽃은 비교적 수명이 짧으므로 기후에 상관없이 근본적으로는 더 오래지속되는 식물의 잎, 형태와 같은 구조 structure가 식재 디자인에 있어 핵심이 되어야 한다.

여러해살이풀의 구조=형태구성 Architecture

  • 여러해살이풀을 하나의 건축물로 본다면 이것이 어떻게 빌딩되어 있는 지 그 구성요소들의 모양/형태(Shape)에 관한 것이다. 즉 여러해살이풀을 빌딩하기 위해서 지탱하는 줄기와 그 줄기에서 뻗어난 가지, 잎 그들의 관계(Relationship in arrangement)를 파악하고 이것을 식재 디자인을 위한 정보와 툴로 활용할 수 있다.

  • 이러한 관계는 여러해살이풀 각자에게 비주얼 캐릭터(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 이것은 계절에 따라 변하므로 그 변화를 잘 파악한다면 식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 아울러 지역 자생종 혹은 새로운 품종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식물 구조의 핵심 사항을 염두에 두고 재배한다면 더 깊게 이해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잎과 줄기구조, 그 관계성를 디자인적으로 해석해 보자.


1. 뿌리잎 (Basal Leaves) - 좁은 뿌리잎 vs 넓은 뿌리잎


  • 좁은 뿌리잎(Linear Basal Leaves): 맥문동(A)처럼 뿌리잎이 밑동에서 여러 개가 모여나서 무더기를 이루거나 붓꽃(B)처럼 옆으로 뻗어 자라는 뿌리(Creeping root)에서 잎이 난다. 그래서 튼튼하다. 잎이 너저분해 지는 경우도 거의 없어서 시각적으로 차분하고 튀지 않는다. 꽃송이나 씨송이 형태는 강한 인상을 주지만 잎은 그 자체만으로 구조적인 요소로 보기 힘들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트랩 같이 좁고 긴 잎의 형태는 넓은 잎을 지닌 대부분의 여러해살이풀들 사이에서 변화감을 주는 데 효과적이다 (Linearity is a useful break from the shape of most braod-leaved perennials). 이 밖에도 애기범부채속(Crocosmia), 디에라마속(Dierama), 리베르티아속(Libertia), 원추리속(Hemerocallis)이 이에 속한다.

  • 넓은 뿌리잎(Road Basal Leaves): 잎이 땅바닥에서 나는 것처럼 보인다. 헬레보루스속(C)처럼 촘촘한 무더기를 이루거나 돌부채속(D)처럼 옆으로 뻗어 자라는 뿌리줄기나 기는 줄기에서 바로 잎이 나거나 도깨비부채속(E)처럼 두툼한 줄기에서 잎이 위로 높게 달린다 (넓게 나는 잎이 아주 돋보인다). 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식물들은 줄기가 아주 짧거나 땅바닥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높이감이 없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시각적 효과는 전적으로 잎과 꽃, 씨송이에 달려있다. 반대로 봄이나 여름에 이런 잎들이 비주얼 적으로 핵심역할을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휴케라속, 비비추속, 삼지구엽초속(Epimedium), 트라키스테몬속(Trachystemon)이 이에 속한다.

2. 줄기잎 (Stem Leaves)

대부분의 여러해살이풀은 잎이 줄기에서 난다. 줄기 잎이 나는 양상을 '밑동에서 나는 잎 -> 줄기 아래쪽에서 나는 잎 -> 줄기 중간부분에서 나는 잎 -> 줄기 위쪽에서 아래쪽까지 연이어 나는 잎'과 같이 일련의 연속적 단계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간다.


  • 잎이 밑동(BASE)에서 뚜렷이 모여나는 식물(F): 버바스쿰속 Verbascum

  • 잎이 줄기 아래쪽에서 주로 나는 식물(G): 뿌리속단 Phomis tuberrosa

  • 잎이 줄기의 중간부분에서 주로 나는 식물(I): 마클레아이아속 Macleaya

  • 거의 동일한 크기의 작은 잎들이 튼튼하고 대쪽같이 꼿꼿하게 (Ramrod straight) 직립한 줄기 위쪽부터 아래쪽까지 숱하게 달리는 식물(J): 등골나무속 Eupatorium

  • 줄기가 연약해서 자라는 모습이 매번 달라지는 식물 (plastic, formless)(H): 쥐손이풀속 Geranium





* 아래와 같이 품종별 개화시기를 연도별로 기록해 두면 새로운 조합을 위한 식물 선정 시 힌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미국 시카고 루리 가든 웹사이트)



출처: Planting: A New Perspective by Piet Oudolf & Noel Kingsbury, 식재디자인 새로운 정원을 꿈꾸며 (옮긴이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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