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정원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하실 인지증 어르신들과의 첫 인사 그리고 인터뷰
- 4월 27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4월 29일
우리의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거대한 살아있는 실험실 (리빙랩) = 감각의 정원(Sensory Garden)을 함께 만들어 나갈 Co-creator 어르신들 인터뷰 🌱
지난 22일, 드디어 5월 13일 부터 시작될 정원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어르신 10분과 첫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설렘 반, 긴장 반…하지만 대접해 주신 커피믹스와 함께 얘기 나누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인터뷰의 목적은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부터 현재의 일상까지 어떻게 살고 계신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합심해서 만들어 나갈 정원에 어떤 식물을 심고 가꿔 나가고 싶은 지 등을 파악해서 그들의 니즈, 원츠, 페인 포인트에 대한 솔루션을 생각해 보고 Co-creator로서 함께 하는 경험을 만들어 나가기 위함 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처음이라 낯선 야외 테라스 정원에 대한 장소 안도감*을 주기 위해서 이 공간이 내 정원이면 어떻게 꾸미고 싶은 지,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 지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 싶었는데, 첫 만남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에 많은 것을 파악하기엔 다소 역부족이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앞으로 16번의 만남을 통해 차근차근 더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에게 편안하고 내 집 정원 같은 공간의 모습을 그려 나가 보겠습니다.
🌱 다행히 어르신 10명 중 7명 정도는 식물에 대한 경험이 있으셨고
🌱 무릎 수술을 해서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앉고 일어서기 편한 낮은 가드닝 의자를 마련해야 겼다는 것이 확고해 졌으며
🌱 초기 치매 어르신들이지만 개인별 인지능력 (현재로선 특히 언어능력)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많아 그룹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핸들링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 언급하신 기억의 식물: 채송화, 봉숭아, 접시꽃, 천리향, 망고나무, 게발선인장, 행운목 등
그리고 한 어르신의 도전적 발언에 한방 얻어 맞았는데요, 제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Q. 정원을 어르신들과 다 같이 이쁘게 만들고 가족들과 친구들을 초대하려고 하는데 어떨 거 같으세요? 누구를 초대하고 싶으세요?
A. 조금만 나가도 공원 나가 봐 봐. 얼마나 이쁘고도 좋은데 여 여기 해놨다고 누가 올 기고, 글쎄 나는 조금 조금 그러네. 너무 좋은 데가 많은데…☺️
친구가 없다는 어르신, 다들 바쁜 자녀들, 초대해서 뭘 보여줄게 있냐라고 묻는 어르신, 친구 있는데 올라고 하겠냐 등 머리가 갑가지 좀 복잡해 졌습니만,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설을 세우고 증명해 나가는 이유겠죠!
여하튼 우리가 증명해 내고자 하는 가설 “치매 친화 정원을 생활권 내에 조성하는 것은 치매인들이 안전하게 웰빙을 즐기며 가족, 주민들과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치유적 환경이자 돌봄 관계망 구축의 공간적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는 참이 될 지 거짓이 될 지 그 실험이 이제 곧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정원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과 의욕은 가득했다는 점, 그리고 남자 어르신 두 분이 계셔서 오히려 제가 더 든든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장소안도감*: 물리적인 장소 뿐만 아니라 자기다움을 표현하는 소속감이 융합된 용어로 장소감을 뜻한다. 이 장소감은 장소 경험에서의 느낌(Feeling), 기분(Mood), 감정(Emotion), 정동(Affect)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노인 거주 장소는 집 또는 시설 중 하나이며, 장기요양서비스를 받는 기능의 장소, 타인에 의해 강요받는 고정된 틀의 장소다. 이 돌봄 필요 노인의 장소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자기 삶의 연속성으로서의 경험’, ‘세상과 연결되는 디딤돌’, ‘자기 쓸모의 유지’, ‘과거의 내가 존재하는 자리’, ‘나를 설명할 수 있는 곳’ 등이다. (출처: 디멘시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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