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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_중점식물1. 그룹심기와 반복

최종 수정일: 2023년 12월 25일


앞 블로그에서 살펴본 위계에 따른 3가지 식물분류 중 먼저 중점식물을 그룹지어 심는 방법을 자세히 들여다 보려고 한다.


우선 다년생식물의 한가지 종이나 품종을 그룹으로 모아 심는 방법을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이다 (Monoculture of One Species or Cultivar). 이것은 개인정원보다는 규모가 더 큰 공공식재에 적합한 것으로 다양한 종을 사용하는 분산된 식재에서 드러나기 힘든 잎의 질감, 형태, 꽃의 색깔과 같은 개성을 다른 종의 시각적 방해요소 없이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잇점과 더불어 유지관리 업무도 간소화할 수 있다. 또한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이러한 블록식재는 보는 개인들에게 각자의 정원에 여러해살이풀을 좀 더 대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극과 영감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조성될 피트 아우돌프의 식재가 우리들에게 어떠한 영감을 줄 지 그리고 그 영감이 각자의 정원에 어떠한 모습으로 표현이 될 지 궁금해 진다.



다음 몇 가지 방법으로 자칫 따분할 수 있는 그룹 식재를 흥미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1. 그룹의 크기를 다양하게 한다.

  2. 주요 그룹을 반복함으로써 리듬감을 부여한다. 이 때 반복하여 심는 그룹은 오랜기간 동안 구조가 유지되는 종이 좋고 꽃이 장기간 피고 지고 나서도 볼만한 종으로 구성하면 가장 효과가 좋다.

  3. 띠무리 (Drift)에서처럼 그룹의 모양을 달리한다.

  4. 큰 규모의 그룹 안에 분산식물의 개념을 접목하여 개별식물 혹은 소그룹을 반복적으로 흩어심는다. 이는 시각적 통일감을 줄 것이다. (아래 마지막 이미지에서 확인해 보자)

  5. 서로 잘 어우러지는 2가지 이상의 다른 종을 그룹으로 묶어 다양한 비율로 배분하거나 대다수의 식물보다 개화기가 빠른 혹은 늦은 식물을 낮은 비율로 포함시킨다 (그룹식재에 흥미요소를 더하기 위해 제안한 방법이지만 결국엔 혼합식재 (Mixed Plantings)를 구현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아래 마지막 이미지에서 확인해 보자)

반복(Repetition) 효과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를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식물을 하나씩 수집하여 디스플레이하는 것은 이른 바 식물원에 가면 볼 수 있는 컬렉션 전시와 같은 것이어서 어떠한 반복식재에서 느껴지는 리듬감은 찾아볼 수 없다. 참고로 이러한 정원을 영국에서는 식물애호가의 정원(Plantsman's Garden)이라고 한다.


7월의 뉴욕 하이라인, 반복되는 식물과 바탕식재 역할을 하는 식물을 찾아보자. 이들의 색감은 어떤지, 디자인 측면에서 어떤 효과를 자아내는가?


다양한 여러해살이풀이 그룹으로 무리지어 있는 모습



2004-2007년에 조성된 잉글랜드 지역 정원의 아우돌프 식재 디자인 도면이다. 그의 식재디자인 스타일 발전 과정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보여주는 데, 각각의 종을 동일한 크기의 그룹으로 모아 심었지만 향후 프로젝트에서 나타나는 '식재가 더 복잡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힌트(보라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두가지 종을 섞어 심어 단일종 블락그룹식재의 압도적인 느낌을 다소 누그려뜨려 준다)를 보여주는 부분이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개화시기 뿐만 아니라 잎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 그리고 구조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 시기 또한 고려하여 식물을 선정한다. 밥티시아 '퍼플 스모크'는 5월부터 10월까지 덤불같은 구조가 상당히 매력적인 식물이다.


참고: Planting: A New Perspective by Piet Oudolf & Noel Kingsbury, 식재디자인 새로운 정원을 꿈꾸며 (옮긴이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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