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첼시플라워쇼에서 척추외상환자들의 재활을 위해 조성된 Horatio's Garden은 Harris Bugg Studio의 Core value인 Connecting people and nature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휠체어를 타든, 보행보조기에 의지하던, 다리에 깁스를 하던, 그리고 어린이들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모두를 수용하는 인클루시브 디자인 (Inclusive Design) 아이디어를 Horatio's Garden 디자인 사례를 통해서 알아볼까요?
1 Close enough to touch
식물의 레이어들을 휠체어 사용들도 동선에서 쉽게 손을 뻗어 터치할 수 있도록 적절한 높이로 구성

2 Serpentine paths
곡선의 보행로 (즉, 날카로운 각이나 뽀족한 코너가 없는)는 휠체어나 침상을 보다 편하게 운전하여 이동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보행로 가쪽을 따라 나무를 식재하여 침상에 누운 환자들이 가지와 잎 사이사이로 아롱지는 햇살과 그늘을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아래 이미지를 자세히 보세요!). 화단이 아닌 보행로에 외목대 자작나무를 심어 침상에 누운 환자들이 손을 뻗어 자작나무의 수피를 촉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휠체어와 1인이 옆에서 같이 걸으려면 병원에서는 통로폭이 최소 1.5m (주택정원 최소 1.2m), 회전반경은 2.4m 이상
경사없는 보행로과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낙상예방) 이음새 없는 바닥 (혹은 최대 5mm)

3 Surrounded by green
Tom Stuart-Smith가 디자인한 Horatio’s Garden London & South East처럼 식재는 더할나위 없이 풍성하고 보행로는 충분히 넓어 원할 때 언제든이 침상에 누운 채 나와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4 Water features
잔잔한 물결은 야생생물들을 불러들임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휴식과 명상의 스팟이 되어 줍니다. 주위에 고정식, 이동식 의자를 적절히 배치하면 사람들이 편하게 모여졌다가 흩어질 수 있습니다.

5 Waymarking features 랜드마크적 표식
랜드마크적 표식 (나무, 시설물 등)은 정원의 길과 레이아웃을 쉽게 익히고 읽을 수 있게 도와주고 이는 안전,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센소리적 표식, 예를 들어 시각적 장애가 있는 분들을 위해서 물소리, 보행로 바닥재에 변화를 줌으로써 공간의 변화를 인지할 수있게 합니다.

6 A raised edge
50mm 정도 올린 화단경계는 보행로와 화단을 명확히 구분지어 주어 화단과 보행로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7 Colour guides
2023 RHS Chelsea show에서 The National Brain Appeal 단체를 위해 조성된 정원에서 보듯이 색으로 희귀치매환자들이 정원에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8 Cooling effect
나무는 쿨링 효과와 더불어 건축물의 스케일을 상대적으로 작아보이게 함으로써 환자들이 실내/실외공간의 큰 스케일 갭 없이 (변화로 인한 부담감 혹은 압도감 없이) 편안하게 실내에서 실외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레퍼런스 & 이미지 크레딧: 가든 일러스트레이티드 2024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