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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p 8. 상반기 마무리는 지역사회와 함께 | 부부동반, 오후반 어르신, 돌봄가족도 참여 | 9월에 다시 만나요

  • 7월 5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일 전



오늘 드디어 상반기 정원치유 프로그램 마무리 파티가 있는 날입니다.


10명의 인지증 경험전문가 어르신과 5월 13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2시간, 8번째 만남을 통해 부산기장군치매안심센터 정원을 함께 리모델링하고 이 곳에서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늘은 그간 해왔던 정원사의 루틴 (일기장적기, 온습도체크, 식물심기, 물주기, 식물로 감각자극 등)을 잠시 접어두고 아무것도 없었던 정원을 이렇게 식물이 가득한 치유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어르신들의 노고를 자축하면서 자유롭게 산책도 하고 웃고 즐기는 시간입니다.


이 자리를 축하해 주기 위해서 부부동반 (영택, 춘희 어르신 내외), 오후반 어르신들, 돌봄가족교실 분들도 참석해 주셨는데요, 먼길 마다않고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어서와요, 소중한 당신
어서와요, 소중한 당신

지난 주 정원에서 춤을 추신 원순 어르신 덕분에 정원이 관광버스의 역할을 해내는 신기한 경험을 했었는데요, 오늘 정원은 거두절미하고 거대한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식물을 배경으로 혹은 식물과 함께 삼삼오오 마지막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몸부림이 심상치 않는데요,


수많은 사진 중 정원에서 손을 꼭 잡고 미소를 지으시는 영택 어르신 내외분의 사진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다정해 보이시네요! 어머니는 첫 시간에도 영택 어르신과 함께 오셔서 정원치유 프로그램이 뭔지 궁금해 하셨죠. 그리고 가져다 놓은 식물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옵저버 마냥 계속 둘러보고 가셨는데요, 오늘 다시 오셔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정원이 많이 바꼈죠?


손을 꼭 붙잡으신 영택 어르신 내외
손을 꼭 붙잡으신 영택 어르신 내외

삼삼오오 정원에서 함께, 춘희 어르신 내외 (왼쪽)



영택 어르신과 작업치료사 송진희 선생님
영택 어르신과 작업치료사 송진희 선생님

매 회기 마다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즉석 포토 타임 서비스, 빠질 수 없죠! 어르신들이 이제 은근히 이 시간을 기다리시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십니다.


규리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폴라로이드 즉석 포토 타임
규리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폴라로이드 즉석 포토 타임

오늘 블루톤으로 시원하게 차려입으신 종세 어르신, 블루 베레모가 잘 어울리십니다. 식물 사랑이 남다르신 데요, 들고 다니시는 수첩에 식물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고 저한테 은근히 자랑하시더라구요. 저의 위시 리스트가 수첩 2번 (휘카스 움베라타, Ficus umbellata, 고무우산나무)에 적혀 있어서 부러웠습니다.


흰색 가우라와 함께 종세 어르신


톱풀과 함께 미자 어르신
톱풀과 함께 미자 어르신

그리고 돌봄가족 교실 손님들, 정원 포토 타임 어떠세요?

 

돌봄가족교실 손님들
돌봄가족교실 손님들
오후반 어르신
오후반 어르신

이렇게 정원에서의 긴 포토 타임을 끝내고 실내 쉼터로 들어와 어르신들의 식물액자 작품전시를 관람하고 정원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회를 들어보았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치유정원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치유정원

지난 2번의 만남을 통해 어르신들마다 3개의 식물액자를 만들었는데요, 정원에서 컷팅한 식물 소재를 활용해 30개의 멋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식물 압화 작품 전시



어르신들 이름을 액자 뒤에 적어드렸는데 보지 않고 자신의 작품을 한번 찾아보시라고 권해드렸더니 손이 분주합니다.


내 작품은 어디에?
내 작품은 어디에?

이어 어르신들의 소회도 들어볼까요?


늘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오시는 옥선 어르신은 정말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미소를 지으며 나오시더니 정원활동 중 유독 액자수업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요, 가장 최근의 활동이기도 하지만 제가 방금 다른 반 어르신을 위해서 설명한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기셔서 감짝 놀랬고 대단한 (단기) 기억력을 가지고 계시는구나 했습니다. 100% 참석율에 이은 당당한 스피치 감사합니다.


옥선 어르신의 소회


이어 영택 어르신입니다. 군인 출신에 늘 의욕과 에너지가 넘치시는 데요, 방학이라 아쉽다라는 코멘트를 지난 일기장에 남겨주셨죠. 오늘은 10명의 어르신의 작품이 다 소중하고 멋진데 유독 자신은 춘희 어르신의 작품이 맘에 든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칭찬에 기쁨에 겨운 박수를 치는 춘희 어르신!


방학이라니 아쉽다!
방학이라니 아쉽다!

영택 어르신의 소회



칭찬에 신난 박수, 춘희 어르신
칭찬에 신난 박수, 춘희 어르신

이어 쏟아져 나오는 손님들의 질문, 어르신들이 꽃을 어떻게 색깔도 안 변하고 이쁘게 말렸는지 그 비법이 뭔지 물어보셔서 보라색 스타티스를 나눠드리고 설명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솜씨가 대단하시죠!


압화 소재 보라색 스타티스를 들고 있는 가족돌봄 교실 손님들


어르신들 솜씨 자랑
어르신들 솜씨 자랑

오신 어르신들꼐는 파종체험을 할 수는 씨앗, 생분해 화분, 흙을 선물로 드리고


씨앗 나눔과 씨앗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춘희 어르신의 아버님



정원치유 참가 어르신들께는 작가님이 찍어주신 1~7회기의 사진 중 30개를 엄선해 정원사의 추억사진 엽서북 + 어르신 이름 손글씨 스티커를 함께 드렸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봄, 여름을 추억하고 또한 한장한장 뜯어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이쁘게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춘희 어르신의 손글씨 이름 스티커가 붙은 선물 가방


어르신들 손글씨 스티커
어르신들 손글씨 스티커

정원사의 추억 사진 엽서를 보며 지난 시간을 추억하는 어르신들


정원사의 추억 사진 엽서북

이 사진 기억나실까요?


4월 초봄이라 아직 쌀쌀해서 다들 두꺼운 옷을 입고 있네요. 인터뷰를 끝내고 어르신들의 이름을 외우느라 사무실에 사진을 붙여놓고 암기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세달 전 사전 인터뷰를 위해 어르신들을 처음 만난 날
세달 전 사전 인터뷰를 위해 어르신들을 처음 만난 날

이제 7월, 마지막 단체 사진 촬영을 위해서 다들 작품을 들고 포즈를 취합니다. 종세 목사님 어르신이 옆에 선 저에게 갑자기 '팔장 한번 껴봐' 라고 하셔서 다정히 팔을 한번 걸어보았습니다. 어르신들의 후각 자극을 위해서 라벤더를 정원에서 심고 들고 다니시면서 쓰시라고 라벤더 롤온을 나눠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때도 우리 와이프도 하나 챙겨주고 싶다고 하셔서 하나 더 챙겨드렸었는데,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시죠?



상반기 마지막 만남 (7월 1일), 작품을 들고 단체 사진
상반기 마지막 만남 (7월 1일), 작품을 들고 단체 사진

음, 이제 정말 마무리할 시간이군요.


정원의 모습 (7월 1일)


매 주 함께 준비한다고 고생한 랩걸 김규리 디자이너, 빠듯한 일정에도 어르신들을 위해 수많은 디자인물을 이쁘게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치매안심센터 송진희 선생님, 현장에서의 수많은 서포트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3개월 동안 뚝딱뚝딱 정원을 함께 만드신 10명의 코-크리에이터 어르신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8회기의 블로그를 함께 읽고 공감해 주신 블로그 구독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르신들과 지난 2개월 동안 만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치유정원, 여름방학(7-8월)에도 정원은 열려 있으니 누구든 언제든 구경오시고 편히 쉬었다 가세요.


여름 건강히 보내시고 9월에 만나요!
여름 건강히 보내시고 9월에 만나요!

[엔딩 크레딧]

  • 랩걸: 이혜숙 & 김규리 (이이장), 송진희 (부산기장군치매안심센터)

  • 코-크리에이터: 초기 인지증 어르신 10명 (이춘희, 이종세, 송옥선, 김영택, 정정순, 박혜숙, 김미자, 김화자, 최원순, 송인덕)

  • 리빙랩실: 기장군 치매안심센터 치유정원 (3층)

  •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준 우리의 파트너: 부산기장군치매안심센터, 한국에자이, 디멘시아랩(디랩, 한국리빙랩네트워크), 나우(나를 있게 하는 우리)

  • 우리의 가설: 감각의 정원 생활권 내에 조성하여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치매인들이 안전하게 웰빙을 즐기며 가족,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치유적 환경이자 돌봄 관계망 구축의 공간적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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