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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 꽃에서 씨앗으로 | 영국왕립원예협회 컬러칩으로 식물색 찾기 | 라벤더 아로마
가을이 한층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아지고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꽃과 잎의 색이 뚜렷하게 변하는 시기입니다. 어르신들이 가꾼 정원에는 지금 층꽃나무의 잎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데요. 일정한 간격으로 층을 이루며 피어나는 독특한 꽃차례와 달콤한 향, 풍부한 꿀로 온갖 생명들을 불러들이는 층꽃나무가 이제는 누구보다 먼저 붉은 빛 잎으로 정원을 더욱 가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층꽃나무의 붉게 물든 잎 가을은 결실과 수확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꽃이 진 뒤 맺히는 씨앗과 열매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워 관상가치가 높으며, 겨울철에는 정원을 찾는 새들에게 소중한 먹이가 되어 줍니다. 오늘은 어르신들과 함께 지난 봄에 심었던 톱풀, 긴산꼬리풀, 헬레니움, 가우라의 마른 씨앗을 채종해 보려 합니다. 씨앗이 발아하여 생장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 휴면이나 사멸에 이르기까지의 식물 생애주기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순환합니다. 이러한 자연의 주기는 어르신들
2025년 10월 26일4분 분량


Ep.13 어르신들의 매직핸드, 🔍🔍🔍 로 보면 더 이쁘다.
9월 29일 월요일 9시 26분 24.9도 습도 59% 정원사의 필수 아이템, 온습도계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이곳 치유정원을 가을 식물로 단장합니다. 이번 정원치유 프로젝트는 어르신들이 일방적으로 돌봄을 받는 대상자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정원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창작자 (코-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계시죠. 총 5개의 화단을 2명씩 짝을 지어 하나씩 관리하기로 하였으나 그 경계는 어느 순간 무너지고 서로가 서로의 화단을 케어 합니다. 지난 5~6월, 봄~여름 식물을 심었고 이제 그 사이사이 공간에 가을 식물을 심는 과정입니다. 가을 식물로 보식이 완료되면 화단은 어느 정도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 라이프사이클을 지닌 정원의 모습을 갖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가을 식물은 미국 쑥부쟁이와 버들잎 해바라기 '골든 피라미드' 입니다. 제 2의 봄인 정원의 가을 정취와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멋진 소재죠. 늦여름에서 늦가을까지 피고 지
2025년 10월 5일3분 분량


Ep.12 정원은 온통 보랏빛
오늘은 반가운 얼굴, 혜숙 어르신이 다시 합류하셨습니다. 10명의 어르신 중에 가장 젊은 동생인 혜숙 어르신은 지난 6월 요양보호사 공부를 위해 잠시 떠났었는데요, 다행히 공부를 무사히 끝내고 합격의 영광을 안고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오실 까 궁금했는데 서프라이즈 등장은 말 그대로 예기치 않은 기쁨을 안겨 주네요. 박수도 치고 손도 붙잡고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안부를 물으니 공부가 힘들어 입술도 부르트고 현장실습으로 온 몸이 녹초가 되었다 하십니다. 그래서 이곳 치유정원에서의 힐링이 다시 필요했던 걸까요? 잘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소중한 당신! 혜숙 어르신의 귀환을 저희도 환영합니다. 혜숙 어르신이 들어오실 때 저희는 지난 시간, 화관 만드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감상하고 있었는데요. 어르신들이 꽃 왕관 쓴 모습을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어하셔서 사진을 인화해 선물로 준비하였습니다. 지금 껏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
2025년 10월 3일4분 분량


Ep.10 화자 어르신 '가장 즐거운 날', 춘희 어르신 '자랑스럽다'
멋진 베레모를 쓰고 오신 영택 어르신의 반가운 손인사로 10번째 정원치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먼저 지난 주 어르신들이 만든 식물 잉크 세밀화를 투명 아크릴에 넣어 보았습니다. 보라색 잉크에 묻어난 에키나시아의 촘촘한 잎맥은 노란 배경과 보색 대비를 이루며 산뜻한 시각적 기쁨을 선사하고 오이풀은 아주 근사한 수묵화가 되었죠. 에키나시아 잎과 오이풀 치매 극복의 날 (9월 21일)을 기념하여 다음 주에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데요, 저희도 유관기관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화단의 시든 잎과 꽃을 정리한 후 작품을 몇 개 더 만들어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을 보식을 위해 구입한 몇몇 식물을 식재해 보려 합니다. 식물 시장에는 아직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아 가을 정원을 빛내 줄 식물이 많지 않더군요. 그래도 층층이꽃, 꿩의비름, 향등골풀,
2025년 9월 13일4분 분량


Ep 7. 정원치유 프로그램 7번째 만남_방학이라니 아쉽다 | 인덕 어르신의 미소 | 늘어나는 정원식구 | 정원 초대 7월 1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상반기 8번의 만남 중 7번째 날입니다. 여름 방학을 코 앞에 두고 있죠. 마침 비 예보도 있고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 (7/1) 상반기 마무리 파티에 전시할 식물 액자를 몇 개 더 만들어야 하는데요, 지난 주 워밍업에 이어 오늘 어르신들의 손재주가 얼마나 말랑말랑하게 빛났는지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오늘의 인트로 사진 픽은 인덕 어르신의 4장 연속 컷입니다. 작가님이 찍어주신 사진을 몇 번 훑어 보면서 어느 새 인덕 어르신의 얼굴 표정과 손 모양의 변화가 눈에 들어왔고 이를 지켜보면서 오히려 제가 따듯한 위로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청력이 약해 입모양을 보고 상황을 판단하시는 어르신은 유독 무엇을 만들 때 누구보다 집중하시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인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완성된 액자를 보고 미소와 손으로 만족감을 표현하는 인덕 어르신 프로그램이 끝나고 인덕 어르신의 일기장이 문득 궁금해 졌죠. 시원시원한 필체에 '황홀하다
2025년 6월 27일4분 분량


Ep 6. 정원치유 프로그램 6번째 만남_우리의 손과 마음이 할 수 있는 일 | 색 선호도 조사 | 정원 초대 7월 1일
오늘의 블로그는 흥에 겨워 즐거운 포즈를 취하고 계신 김영택 어르신의 사진으로 문을 엽니다. 자세히 보시면 어르신의 한쪽 손에는 회향 (Fennel, 독특한 향이 나는 허브)의 노란 시든 잎과 정원의 잔재물이, V자를 그린 또 다른 한쪽 손에는 전지가위가 들려 있죠. 시선은 왼벽하게 사선으로 내려 꽂혀 있구요. 저도 덩달아 신이 나는 완벽한 정원 그루브 입니다. 흥에 겨운 정원 그루브, 포토제닉 김영택 어르신 [6월 초여름 프로그램 주제] 풍요로움과 생동감 [6회기 테마] 초여름 화단 정리와 식물 액자 전시 준비 [오늘의 정원활동] 가드닝 활동: 시든 잎과 꽃대 제거, 씨앗을 맺기 시작하는 식물 관찰 정원 유희활동: 정원에 심은 라벤더와 절화를 활용한 식물 액자 만들기 [6회기 개요] 일시: 2025년 6월 17일(화) 9:30~11:30 랩걸: 이혜숙 & 김규리 (이이장), 송진희 (부산기장군치매안심센터) 코-크리에이터: 초기 인지증
2025년 6월 20일5분 분량


Ep 5. 정원치유 프로그램 5번째 만남_10명 완전체로 함께 하는 기쁨 | 정원 초대 7월 1일
10명의 완전체로 함께 하는 기쁨 9시 30분에 맞춰 착석한 어르신들, 서로 안부도 묻고 추억 일기장과 필기구를 주섬주섬 꺼냅니다. 지난 주 대선으로 하루 늦은 수요일에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어르신들을 다 뵙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짜잔~ 오늘 10명 완전체로 다시 만났습니다. 그러니 이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죠! 어서와요, 어여와요, 소중한 당신! 어서와요, 소중한 당신! [6월 초여름 프로그램 주제] 풍요로움과 생동감 [5회기 테마] 손가락으로 꼼지락꼼지락 느껴보는 식물 [오늘의 정원활동] 정원 유희활동: 식물 드로잉, 압화액자 만들기 3탄 중 1탄 가드닝 활동: 시든 꽃 잘라주기, 초여름 화단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식물 심기 [5회기 개요] 정순 어르신의 정원 일기장으로 오늘 5회기를 안내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 파킨슨 경험 전문가이기에 가능한 캐릭터풀(characterful) 손글씨는 개성 만점 이죠! 손이 떨리지만 펜을
2025년 6월 12일4분 분량


Ep 4. 정원치유 프로그램 4번째 만남_어르신 네 분과 '속닥속닥 여름정원' 만들기 | 사진이라는 미디움의 힘 | 임팩트 스퀘어 AC 정원 실사 | 조광페인트 협업
상반기 8번의 만남 중 오늘은 4번째 날. 매주 화요일, 9:30~11:30의 만남은 대통령 선거로 인해 수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9시 5분, 10분, 15분이 지나도록 늘 제일 먼저 출근하시는 이종세 어르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불안해집니다. 덕분에 오늘은 박혜숙 어르신이 제일 먼저 도착하셨네요. 이어 김미자, 송인덕, 송옥선 어르신. 인덕 어르신, 안녕하세요. 오늘 이쁜 핑크 모자를 쓰고 오셨네요! 오늘은 이렇게 네 명의 어르신과 '속닥속닥 여름정원' 을 만들려고 합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은 정원 활동을 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로맨틱 하죠. 미리 날씨를 체크하고 여름정원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역대급 식물 컬렉션을 야심차게 준비했는데...아쉬운 마음입니다. The show must go on ! 박혜숙 어르신, 김미자 어르신은 오시자마자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리고 앉아 식물을 더 가까이 맞이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
2025년 6월 6일4분 분량


Ep 3. 정원치유 프로그램 3번째 만남_새와 나비를 정원으로 초대하기 그리고 장소 안도감
이제 얼굴을 보지 않아도 실루엣만으로 어르신들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박혜숙, 정정순 어르신, 식물 이름표를 달고 계시는 군요. 반갑습니다. [5월 봄의 프로그램 주제] 생명의 시작과 성장, 다시 정원으로! [3회기 테마] 새와 나비를 정원으로 초대하기 [오늘의 정원활동] 정원 유희활동: 새모이집 페인트 칠하고 배치 가드닝 활동: 2주 전 오늘 파종한 씨앗이 얼마나 자랐는지 관찰하고 물주기, 산수국 (그늘식물) 우단동자 (양지, 반그늘식물) 식재 [3회기 개요] 5월 27일(화) 9:30~11:30 맑음! 날씨가 참 좋았어요. 지난 주 같은 바람을 대비해윈드 브레이커로 나무를 고르고 있습니다만, 온실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비가 올 때도 빗소리를 들을 수 있고 유리창을 통해 햇살을 들일 수도 있을테니깐요. 랩걸: 이혜숙 & 김규리 (이이장), 송진희 (부산기장군치매안심센터) 코-크리에이터: 인지저하 어르신 10명 리빙랩실: 기
2025년 5월 30일5분 분량


Ep 2. 정원치유 프로그램 2번째 만남_'시작해 볼까? 정원을 봄 향기로 가득 채우기'
지난 화요일, 어르신들과의 첫 만남 이후 일주일이 쏜살같이 흘러갔습니다. 이종세, 정정순, 박혜숙 3분의 코-페인터 (Co-painter) 덕분에 화단은 새 옷을 입었고 이제 이곳에 10분의 어르신들과 함께 식물의 색, 형태, 향을 더하려합니다. 우리가 선 택한 화단의 페인트 색 이 꽃 , 잎의 컬러와 어떤 조화를 이룰 지, 식물의 유연한 곡선들이 목재 테이블, 의자, 화단의 뽀족한 각을 얼마나 부드럽게 할 지, 향은 또 대기의 온도와 습도와 만나 얼마나 풍부하게 퍼져나갈 지 궁금해 지는데요, 결국엔 이 모든 것이 정원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라면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어르신들이 이 분위기에서 느낀 감정들을 나답게 자유롭게 표현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5월 봄의 프로그램 주제] 생명의 시작과 성장, 다시 정원으로! [2회기 테마] 시작해 볼까? 정원을 봄 향기로 가득 채우기 [오늘의 활동] 지난주 파종한 씨앗 관찰 정원 유희활동: 라벤더 향
2025년 5월 23일4분 분량


Ep 1. 정원치유 프로그램 1번째 만남_'어서와요, 소중한 당신'
2024년 8월, 무더운 여름 사회적경제SE브릿지 공모전을 시작으로 장소를 찾고 정원치유 프로그램 활동지인 정원을 준비하기 까지 거의 9개월에 가까운 시간을 오늘을 위해 애썼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어르신들과의 16회기 여정이 시작되었고 이곳으로 곧 여러분을 초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월 봄의 프로그램 테마는 생명의 시작과 성장 '다시 정원으로'! 그리고 그 첫 만남, 1회기는 '안녕! 나는 가드너 이정원 입니다'으로 시작합니다. 일시: 2025년 5월 13일(화) 9:30-11:30 랩걸: 이혜숙 & 김규리 (이이장), 송진희 외 1명 (부산기장군치매안심센터) 코-크리에이터: 인지저하 어르신 10명 리빙랩실: 기장군치매안심센터 테라스 정원 (3층)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준 우리의 파트너: 부산기장군치매안심센터, 한국에자이, 디멘시아랩(디랩, 한국리빙랩네트워크), 나우(나를 있게 하는 우리) 나우 정원사들의 정원치유 프로그램 첫 날,
2025년 5월 15일3분 분량


어르신들과 화단 페인트 칠하는 날_색의 대조감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보편적 디자인의 실천
5월 13일 부터 시작하는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위해 오늘은 정관치매안심센터 3층 테라스 정원 화단을 어르신들과 함께 페인트 칠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몇 주전 저희 인턴 디자이너 규리와 함께 컬러를 결정하고 페인트를 구매하고 오늘만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어르신들과의 작업도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되었지만 그와 더불어 저희가 고심해 고른 컬러가 공간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해서 이기도 합니다. 정관치매안심센터 테라스정원 (3층)_리모델링 전 리모델링(안) Rocky mountain sky (스카이 블루), New lime (옐로우 그린), Vermilion (오렌지 레드) Gypsy rose (로맨틱 핑크) 아침 일찍 모이신 어르신들에게 페인트 칠 요령을 알려드리고 푸르디 푸른 하늘을 닮은 Rocky mountain blue 색을 화단 테두리에 하나둘씩 덧대어 나갑니다. 다소 손을 떠시는 어르신은 ‘내가 이래 손이 떨리는데 괴안겠나’ 라며 걱정
2025년 5월 9일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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